미국 CNN방송은 11일 온몸에 알루미늄 포일을 뒤집어쓰고 은행 경보장치를 피하려던 강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산타 카트리나 경찰은 “용의자들이 알루미늄 포일로 온 몸을 감싸면 경보장치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은행 외벽을 뚫고 금고 앞까지 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CCTV가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찍고 있으리란 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드미트리 경찰 대변인은 “은행 보안담당자는 강도들이 알루미늄 포일을 뒤집어쓴 채 바닥을 기는 모습을 모두 봤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며 “전동드릴과 각종 공구를 갖고 온 것으로 미뤄 금고를 부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과거에도 브라질에서 알루미늄 포일을 뒤집어쓴 은행강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알루미늄 포일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앞에 설치된 체열감지기를 피해 돈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