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를 지휘한 함 전 총장(당시 소령)이 적진 한가운데에서 양쪽 다리를 다쳐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자 공 전 사령관(당시 소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에 뛰어들어 구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존 무쵸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이를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며 우리 정부에 항의했고, 이들은 포상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몽금포 작전을 다시 평가해 지난해 9월 8일 국무회의에서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총장의 서훈을 의결했다.
해군은 2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몽금포 작전을 이끌었던 공정식(91) 전 해병대 사령관(6대)과 함명수(88) 전 해군참모총장(7대)의 무공훈장 서훈식을 열 예정이다. 정부는 해군 창설 70주년인 지난해 몽금포작전의 의미를 다시 해석해 이들에게 훈장을 주기로 했다. 그러다 해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서훈식을 진행키로 하면서 연기됐다. 해사 1기인 공 정사관관과 함 전 총장은 각각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받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