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 규모가 지난해 2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약이 국내에 반입되는 등 밀수 경로도 다양화됐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밀수는 모두 325건이 적발됐다. 중량은 91.6Kg이고 금액으로는 2140억원에 이른다. 금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필로폰이 72kg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12.1kg)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6kg) 순이다.
한국 경유 중계 밀수의 루트도 다양해졌다. 종전에는 ‘중국/홍콩 → 한국 → 일본’ 경로가 대다수였으나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케냐, 남아공) → 아랍에미리트/독일 →한국 → 미국’ 경로와 ‘캐나다 → 한국 → 대만’ 루트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또 기존에는 여행자, 국제우편 등으로 마약이 반입됐지만 지난해에는 수입화물, 선원 등으로 다변화됐다. 실제 수입화물 및 선원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는 2014년 260g으로 전체 대비 0.3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2kg으로 전체 대비 56.7%를 차지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