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출범 16년 만에 선박 건조 6000만t 돌파

중앙일보

입력 2016.01.27 02:10

수정 2016.01.2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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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지오 가스사에 인도한 LPG선.

전남 영암에 본사를 둔 현대삼호중공업이 회사 출범 16년 3개월 만에 재화중량톤수(DWT)를 기준으로 총 6000만t의 선박을 건조했다. 재화중량톤수는 선체 및 설비를 제외한 적재화물의 총 중량을 말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6일 “프랑스 지오 가스(GEO GAS)사가 발주한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을 선주사에 인도함으로써 선박건조 6000만 DWT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LPG선은 길이 225m, 폭 36.6m, 깊이 22.2m 크기로 5만4000 DWT의 중량을 갖췄다.

프랑스 업체 발주로 5만t급 인도
지난해 37척 건조, 4조5000억 매출

 현대삼호중공업은 1999년 10월 출범 이후 대형 선박 486척을 건조하는 실적도 거뒀다. 종류별로는 원유운반선과 자동차운반선·LNG선·LPG선·벌크선 등 1만5000 DWT부터 32만 DWT 크기의 배들을 건조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선박 8척을 건조해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7척의 선박 건조를 통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6000만 DWT의 선박을 건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조선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