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부터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호중 위원은 KT에서 제출받은 데이터통신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통신 기록에 따르면 김 전 정장의 휴대전화에서 9시 13분, 36분, 48분에 데이터 발신 기록이 나왔다. 이 당시 123정은 9시 26분과 28분에 세월호로부터 VHF 단말기 상 67번 채널로 두 번 교신 시도를 받았지만 받지 못했다. 김 전 정장의 구조정 자리는 교신기와 1.5m 떨어진 자리에 있다. 김 전 정장은 이에 대해 “16번 채널로 맞춰놔서 못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은 김 전 정장에 대해 “급박한 상황에서 개인 휴대전화로 무엇을 했냐”며 “혹시 카카오톡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낸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정장은 “그 때 영상은 한번도 찍어서 보낸적이 없다”며 “보낸 기록을 오늘 처음 봤다”고 했다. 이 위원은 이 기록에 대해 추후에 다시 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방청석에서 질의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김 전 정장을 향해 "혼자 다 뒤집어 쓰려고 하지 말고 얘기를 하라"고 외쳤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