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렌트비 저렴한 '마이크로 아파트' 개발 붐

중앙일보

입력 2015.11.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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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콘도에 이어 마이크로 아파트 개발이 인기다.

LA비즈니스저널은 렌트비 급등으로 인해 주거비용 부담이 커짐에 따라 렌트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이크로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한인타운도 서너 곳 프로젝트 계획

이 저널은 마이크로 아파트의 인기 요인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 수익률 ▶세입자의 높은 수요 ▶쉬운 건축 융자 등을 꼽았다.

크기가 400스퀘어피트보다 적은 마이크로 아파트의 임대료는 같은 지역의 1베드룸 임대료에 비해 20~30% 저렴하지만 스퀘어피트당 임대 수익률은 기존 아파트에 비해 더 낫다. 이에 융자은행들이 마이크로 아파트를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하고 건축 융자도 수월하게 해 주면서 개발업체들이 마이크로 아파트 건설을 선호하고 있다고 이 저널은 덧붙였다.

마이크로 아파트는 특히, 도보거리에 메트로 전철역, 다양한 레스토랑과 그로서리 마켓 등 생활 편의시설이 충분하지만 높은 렌트비로 인해 세입자들의 부담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 아파트의 건축은 샌타모니카를 포함한 웨스트LA에서 웨스트할리우드와 LA다운타운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LA 한인타운에서도 계획 중인 마이크로 아파트 프로젝트가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인구과밀 거주단지 개발을 제한하는 시정부 정책이 마이크로 아파트 건설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다수의 마이크로 아파트 건설이 진행중인 샌타모니카 시의 경우, 새 아파트 단지의 15~20%만 마이크로 유닛으로 지을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마이크로 아파트 개발 열풍이 한인타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렌트비의 고공행진이 지속될수록 더 많은 지역에서 마이크로 아파트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