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 창업 시대…작년 사업체 14만 개 증가

중앙일보

입력 2015.10.01 00:41

수정 2016.06.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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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지난해 국내 창업시장은 이들이 주도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사업체 수는 381만7266개로 전년보다 14만390개(3.8%) 늘었다. 전국 사업체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15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퇴직하고도 은퇴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생계형 ‘반퇴(半退) 창업’이 주류를 이뤘다.

60세 이상 사장이 53%

 지난해 늘어난 사업체 수(14만390개)를 대표의 연령에 따라 분류했더니 60대 이상의 사장을 둔 업체가 7만3971개(52.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은 30대(20.5%), 20대(11.3%), 50대(9.3%), 40대(6.2%) 순이었다. 2013년 말에는 50대, 60대 이상, 40대 순서였는데 지난해 60대가 넘는 고령자가 창업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통계청 오삼규 경제총조사과장은 “퇴직 후 뒤늦게 창업에 뛰어든 사람이 많았다”며 “선택한 업종은 대부분 기술 없이 창업 자금만 있으면 가능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제과점이었다”고 말했다. 증가한 사업체 가운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7.4%)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19%), 숙박·음식점업(12.4%)이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