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에 오른 것은 직접 상장을 진두지휘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KDB대우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올해 말 상장 예정이다. 임시주총에서 기업공개를 위한 주식 분할, 정관 변경 등의 안건도 처리했다.
주총을 통해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 해임됐다. 한국 롯데 전 계열사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롯데상사를 시작으로 올 6월까지 롯데리아·롯데건설·롯데알미늄 등에서 차례로 등기이사를 그만뒀다. 호텔롯데는 또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강호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도 2명 선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10대 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