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진앙이었던 중국 증시는 28일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 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2% 오른 3232.35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10.82%나 올랐다. 선완홍위안 그룹의 트레이더인 게리 알폰소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20일 이후 닷새간의)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달 금리 인상설 힘 잃고
2분기 성장률 높게 나오자 반등
코스피·닛케이도 연일 강세
아시아 시장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 오른 1937.6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03%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도 2.49% 상승했다. 중국 시장이 기력을 되찾은 데다 미국의 ‘깜짝 성장’ 덕이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7%(연율)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의 잠정치(2.3%)보다 50% 이상 오른 것으로 미국 경제의 탄탄한 기초 체력(펀더멘털)을 보여줬다. ‘GDP 서프라이즈’에 시장도 환호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7% 오르며 이틀 동안 6.31% 상승, 차이나 쇼크로 인한 손실을 만회했다. 나스닥지수도 2.45%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도 급등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0.3% 오른 4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