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수감돼 있던 방에서 40대 후반 재소자에게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 당했다. 순찰 중이던 교도관들이 달려가 폭행을 제지하고 이씨를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이씨는 턱뼈와 갈비뼈가 골절됐고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이씨는 “그동안 계속 지병 치료를 해온 병원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가족 희망에 따라 전남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의식을 잃지는 않았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말다툼 중 우발적 폭행 추정
이씨, 갈비뼈 부러지고 뇌출혈
서남대 남원·아산 캠퍼스와 고등학교 등 전국에 6개 교육기관을 설립, 운영한 이씨는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학교 돈 100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013년 1심 재판부는 이 중 909억원 횡령을 인정,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또 이와 별도로 사학연금 2억4000여만원을 횡령해 징역 6월을, 횡령 등을 은폐하려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은 이 세 사건을 모두 합친 항소심 판결을 다음달 24일에 할 예정이다. 검찰은 세 사건을 합해 징역 25년에 벌금 237억원을 구형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