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에서 활동하는 유휴열(66) 화백은 13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채 전 총장이 지난해 1년 동안 완주시에서 자화상과 풍경화 등을 그리며 칩거했다”고 말했다. 유 화백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지난해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유 화백의 화실 근처에 작업실을 얻어 하루 10시간 이상 그림을 그렸다. 유 화백과 채 전 총장은 오랜 친구 사이다.
전북 완주서 … 작품 100여 점
지금은 지인들과 국토순례중
시간이 지나면서 채 전 총장은 2008년 전주지검장 시절에 알게 된 현지 인사들과 교류했다. 이들은 채 전 총장의 그림을 보고 “개인전을 열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또다른 지인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그림 그리는 생활을 마치고 올 1월 서울에 올라와 크기 70㎡쯤 되는 작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집이 작아 작업실이 없어 지금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는 완주군에서 지내며 알게 된 미술계 친구들과 국토 순례를 하고 있다. 임진각에서 출발해 하루 15㎞ 정도를 걸어 현재 전북 지역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최경호 기자, 서복현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