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소총수(일병)였던 캐퍼라타는 1950년 겨울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부대가 중공군에 포위되자 적을 유도하기 위해 스스로 진지 꼭대기에 올라가 표적을 자처했다. 스피크먼은 51년 육군 병장으로 중공군과 대치하면서 전우 6명과 수류탄은 물론 맥주병까지 던져가며 네 시간 넘게 육탄전을 벌였다. 그는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장 수훈자 가운데 6·25전쟁에 참전한 유일한 생존자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입력 2015.07.28 00:17
수정 2015.07.28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