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오후 8시20분 미국 워싱턴DC 더블트리호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김정훈 정책위의장, 김학용 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및 이군현·장윤석·강석호·심윤조·양창영 의원, 정옥임 전 의원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큰절을 했다. 한국전참전용사회 소속 인사들과 그 가족 400여 명은 환호를 했고, 상당수는 기립박수를 쳤다.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리셉션에서 김 대표는 “한국에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 이 자리에 계신 참전군인 여러분과 6·25전쟁 때 돌아가신 미군, 실종돼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군 분들을 기억하며 한국의 관습대로 큰절을 올리겠다”고 한 뒤 일행을 모두 나오게 하곤 큰절로 인사했다. 예상치 못한 큰절을 받은 래리 키나드 참전용사회 회장은 “너무너무 감동받았다”며 “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를 외쳤다. 키나드 회장은 김 대표에게 한국전 동판화와 김 대표의 이름을 담은 액자를 선물했다.
워싱턴 참전군인·가족 400명 리셉션
“미국은 독보적 동맹” 방미 일정 시작
그는 리셉션 직전 찾은 보훈용사촌에서도 “65년 전 미국 젊은이들이 이름과 위치, 역사도 모르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한국)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여러분이 맺어 준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에 참여했던 여러분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민주이념, 한·미 동맹 정신은 앞으로도 더욱 빛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참전용사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We go together’라고 쓴 크리스털 볼을 선물했다.
김 대표는 26일엔 한국전 참전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 사위’란 별명을 얻은 공화당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면담한다.
워싱턴=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