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신문은 경제 미디어 가운데는 발행 부수나 전자판 독자 수에서 세계 최대 규모다. 발행부수는 296만4000부(닛케이 273만9000, FT 22만5000부)가, 전자판 유료독자 수는 93만4000명(FT 50만4000부, 닛케이 43만부)이 된다. 전자판 독자 규모는 세계 1위인 미국 뉴욕타임스(91만명)를 제치게 된다. 신문 발행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146만부)의 2배 규모다.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경제지의 합병으로 세계 미디어 업계는 다시 빅뱅에 빠져들 전망이다. FT는 세계 유수의 경제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닛케이는 영문매체 Nikkei Asian Review를 중심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정보 발신에 힘을 쏟아왔다. 닛케이는 이날 보도에서 “두 회사는 기자와 편집자를 비롯한 인적 교류와 보도기관으로서의 전통, 지성을 살려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강력한 경제 미디어로서 사회적 책임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비즈니스 정보는 디지털 시디에 높은 성장을 예상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두 회사는 고객 기반을 활용해 다응햔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로 세계 경제 미디어는 닛케이ㆍFT와 WSJ를 산하에 둔 다우 존스(DJ)의 2강체제로 재편됐다. 통신사로는 미국 블룸버그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체제가 될 전망이다. 피어슨 측은 이날 ”미디어 변혁기에서 FT의 가치를 가장 높이는 길은 세계적 디지털 기업과 통합하는 것으로서, 닛케이 아래에서 FT는 더 번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기타 쓰네오(喜多恒雄) 닛케이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번창하고 있는 FT를 보도기관의 파트너로 받아들인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보도의 사명,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