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구리 폭력조직 구리식구파 70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2015.07.03 11:27

수정 2015.07.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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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와 구리 일대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 갈취를 일삼아온 폭력조직 ‘구리식구파’ 소속 폭력배 70명이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일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리식구파 두목 김모(42)씨 등 70명을 붙잡아 이 중 부두목 오모(36)씨 등 13명을 구속했다. 두목 김씨는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남양주와 구리 일대 유흥업소ㆍ도박장ㆍ보도방 등 10여 곳에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73차례에 걸쳐 총 2억7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구리식구파는 1996년부터 남양주ㆍ구리 일대에서 활동하다 2001년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돼 세력이 약해진 뒤 2010년 당시 행동대원이던 김씨가 남은 세력과 신규 조직원을 모아 다시 조직했다.


조직원 홍모(33)씨 등 4명은 2013년 3월 구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를 불러 술을 마신 뒤 업주가 술값을 요구하자 맥주병을 휘둘러 갈비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또 조직원 최모(32)씨는 2013년 7월 안면이 있는 한 동네 주민이 인사를 하지 않자 '조폭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 8명을 동원해 동네 주민을 집단 폭행했으며, 이 주민이 기절하자 차에 싣고 가다 길에 버리기도 했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빌라에서 공동 생활을 하며 수시로 조직원들을 야구 방망이로 때리며 위계질서를 세우는 식으로 조직을 운영해왔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