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가장 ‘홍대다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글램 록에 이어 올해는 힙합을 테마로 6개 섹션, 21편의 음악 영화를 마련했다. 오프닝 트랙은 소노 시온 감독의 ‘도쿄 트라이브’. 각 구역을 지배하는 트라이브 사이 정체불명의 무리가 침범하면서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이 무너진다. 이들의 권력 다툼은 주거니 받거니 하는 힙합 리듬을 타고 이어진다. 티켓 대신 팔찌를 차고 힙합 뮤지션 나스의 데뷔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나스: 타임 이즈 일매틱’을 본다면 절로 어깨가 들썩이지 않을까.
홍대의 밤 들썩이게 하는 힙합 비트
글 민경원 기자, 사진 KT&G 상상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