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헤지펀드 지분 매입에 삼성물산 주가 연일 급등

중앙일보

입력 2015.06.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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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에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7.48%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10.32% 급등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물산 주식을 1076억2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이날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 올랐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율은 3일 32.11%에서 4일 33.08%로 1%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렇게 이 회사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이 지분 경쟁을 벌이면서 이 회사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보통주 1112만5927주(7.12%)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6만3500원이고 보유 목적은 ‘경영참가’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운용자산이 260억달러에 달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