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악화와 점포통폐합 등 요인을 감안할 때 신규채용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하지만 미래 경쟁력 제고와 사회적 문제 해결,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현장면접을 통해 우수인재를 사전에 선발하는 ‘위(We)크루팅’ 프로그램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채용 후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학교 출신을 우대해 선발하는 ‘지역전문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400명 모집 계획 바꿔 800명으로
신한은행도 지난해 선발인원(590명)의 2배에 가까운 1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이 일단락되면 대규모 채용을 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들도 정규직 뿐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특성화고 졸업생 등 채용 대상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만찬 회동을 갖고 “최근 금융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못하고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힘을 합쳐보자”고 강조했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