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빈은 이날 입원한 지 두 시간 만에 출산했고 그로부터 10시간도 안 돼 공주와 함께 병원 문 앞에서 대중과 만났다. 노란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약간 배가 나온 상태이고 병원 계단을 내려설 때 윌리엄 왕세손이 손을 붙잡아 준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영국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회복”이라고 봤다. 이번 공주 출생은 195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둘째인 앤 공주를 출산한 이후 가장 높은 서열의 공주가 태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왕위 계승 서열 4위였던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인 해리 왕자가 5위로 밀리고 공주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 그리고 조지 왕자 다음이다.
캐서린, 출산 당일 하이힐 신고 퇴원
한편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공주의 출생으로 매년 1억5000만 파운드(245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패션업계의 기대가 크다. 조지 왕자 때도 2억4700만 파운드의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당장 공주가 걸친 울모자와 숄을 만든 업체에 관심이 쏟아졌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