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 중 대통령선거 전후인 2012년 4월부터 2013년 6월까지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12년 9월 19일에 ‘08:00 홍준표/롯데H 일식당’이라고 적혀 있었다. 9월 19일은 당시 홍 지사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한 날이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정장수 경남도 비서실장을 통해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 측은 “당시는 (새누리당 고문 자격으로) 7월에 이어 경남 18개 시·군을 돌며 2차 민생 탐방을 하던 때여서 경남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성완종과 일식당서 조찬 일정
경남지사 보선 공천 신청한 날
홍 지사 “당시 경남에 머물러”
성, MB 인사들과도 광범위 접촉
충청권 원로 인사들과의 만남 기록도 있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네 번 만난 것으로 적혀 있는데 특히 2013년 4월 17일에는 ‘이병기/JP 방문’이라고 적혀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김 전 총재를 방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세 차례, 충남지사와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두 차례 등장한다.
야권에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눈에 띈다. 다이어리에는 문희상 의원과 2013년 3~4월 사이 세 차례 만난 것으로, 안희정 지사와는 2013년 2월 23일 충남 홍성의 횟집에서 만난 것으로 나와 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2013년 1~4월 성 전 회장과 네 차례 만난 것으로 나와 있다.
윤정민 기자, 창원=위성욱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