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꽃 소식이다. 개나리·진달래가 피었고, 목련도 만개했다. 도심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 중 또 하나는 패션이다. 오히려 꽃이 피기 전에 패션은 봄을 전한다. 산뜻하고 화사한 차림이 이미 봄의 한복판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립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화장을 마무리하고 미리 챙겨놓은 가방을 들고 나서면 곧 봄의 대열이 마중한다.
곤충·식물서 영감 얻은 백 매력
28색 립스틱은 6시간 이상 촉촉
이번 컬렉션에는 또 1940년대 영문 빈티지 책과 여행 책자의 커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과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영국적인 헤리티지가 녹아 들어 있다. 이 디자인적 영감은 SS15 버버리 남성 컬렉션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비 백도 이렇듯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비 백 디자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레이니 가죽 소재의 핸드 페인팅된 미니 비 백은 선명한 줄무늬 아트워크가 특징이다. 이중 레이어 구조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윙 포켓이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로그랭 소재의 내부는 2개의 포켓과 가죽 바운딩 솔기선으로 처리됐다. 손바느질로 완성된 둥근 가죽 손잡이, 핸드 페인팅된 모서리, 클래식한 버클 여밈 등도 돋보인다.
버버리의 헤리티지 체크와 데님, 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가 특징적이다. 선명하고 대조적인 색상의 대비로 디자인적 변화를 주었다. 이 같은 색상의 대비는 모두 섬세한 핸드백 장인의 수작업으로 핸드페인팅됐다.
비 백은 버버리 오프라인 매장과 burbe rry.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풍부한 피그먼트와 광채 고분자가 함유된 포뮬라가 입술의 광채와 색의 높은 발색을 도와줄 뿐 아니라 티·라벤더·로즈힙이 함유된 가벼운 포뮬라가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리고 6시간 넘게 촉촉함을 유지시켜준다.
누드톤부터 비비드한 색상까지 28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전 색상 모두 기존의 버버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10일 삼성동 코엑스몰의 버버리 뷰티 박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