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보다 새순

중앙일보

입력 2015.04.06 10:21

수정 2015.04.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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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앞다퉈 피는 계절, 꽃향기에 취해 새순을 보지 못했습니다.

연초록 여린 새 생명이 아름다운 것을.

나무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 몸에서 떨어져 간 생명이

봄이면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이제 나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별이 곧 만남의 시작이라는 것을.

봄비 보슬 내리는 부활절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