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을 경우 2011년 정권 계승 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자연스레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2~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북한 이수용 외무상도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김 제1위원장의 방러 사항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방러 땐 집권 후 첫 국제무대 데뷔
미·영·독 불참 … 박 대통령은 미정
박근혜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은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영국·독일 등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독자 참석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참하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나 남·북·러 경제 협력 등 러시아와 협력사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고민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사안을 고려 중에 있다”며 “다음 달이 돼야 정부 입장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김 제1위원장의 참석 사실을 밝히며 박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지난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양국 관계 강화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북한 정상들이 동시에 러시아 있을 때 의지만 있다면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외무부 관리를 인용해 슬로바키아·노르웨이·그리스 및 발칸 국가들이 행사 참석을 통보했고 네덜란드·이스라엘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