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자녀를 둔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수도권 중형(85㎡~102㎡), 실거래가 2억~3억원 공동주택에서 지난해 연립ㆍ다세대 주택 매매거래량 크게 늘었다. 주택 면적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수도권 중형(85㎡~102㎡) 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연립(47.1%)ㆍ다세대(37.2%)이 아파트(22.8%)를 크게 앞섰다. 수도권 중에서 서울로 지역을 좁혀보면 연립(44.3%)ㆍ다세대( 41.7%) 거래 증가율이 아파트(31.8%)보다 컸다.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거래가 2억~3억원의 중저가 공동주택의 경우 연립(47.1%)ㆍ다세대(25.7%) 거래 증가율이 아파트(24.4%) 증가율을 앞섰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전셋값 2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찾던 전세 수요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다세대ㆍ연립 매매를 찾는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실거래가 기준 수도권 전세가율은 69.5%로 2년전인 2013년 1월(62.2%)보다 7.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가율 상위 1%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역시 올해 1월 91.3%로 2013년 1월(83.3%)로 8%포인트 올랐다. 전셋값이 매매값에 빠른 속도로 근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최근 2년(2013년 1월~2015년 1월) 동안 수도권 전셋값이 1% 오를 때 매매값은 0.05%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채미옥 원장은 “전셋값이 많이 올랐는데도 매매값은 예전만큼 쉽게 오르지 않는 최근의 추세를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