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 빠진 배우자를 위로할 수 있는 6가지 방법

중앙일보

입력 2015.02.04 14:18

수정 2015.03.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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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배우자가 우울증에 빠진 모습을 보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정작 깊이 낙심한 배우자를 위로해 주려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어설픈 위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헬스 웹진 마인드보디그린(MindBodyGreen)가 이럴 때 유용한 ‘우울한 배우자를 위로하는 6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 배우자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감정이 복잡할 때면 당사자 조차도 그 기분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감정에 복받친 배우자가 횡설수설 말을 할지라도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 “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해봐”라고 다그치지 말고, 상대방의 머릿속이 정리될 때까지 경청하며 기다려주자. 당신의 배려에 배우자가 안심하고 속 시원히 마음 속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말이다.

2. 조언이 아니라 ‘기분을 달래주는’ 말을 하자
낙심해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에게 세상은 온통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여 보일 테니까.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가득한 배우자에겐 “이런 점을 고쳐보는 게 어떨까?”라는 조언보다 “난 항상 당신 편인 거 알지?”처럼 부드러운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3. 배우자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상기시켜주자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은 남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이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로는 배우자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 있는 사람인지 일깨워주는 일이다. 물론 스스로 많이 낙심한 사람은 이 위로를 바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배우자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일이다.


4.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자
사람은 누구나 우울함을 느낄 때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힘을 북돋아주고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싶겠지만 배우자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혼자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5. 절대로 함께 우울함에 빠져선 안 된다
배우자가 우울함에 빠져 있다고 당신의 생활마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당신마저 우울증에 걸려 버리면 배우자는 누가 돌봐줄 것인가. 특히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의 무기력함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어서 그에 따른 죄책감 역시 크게 느낀다. 따라서 당신이 활기차게 생활함으로써 배우자의 그런 죄책감을 덜어주고 우울함을 떨칠 의지도 품을 수 있게 도와주자.

6.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자
마음이 우울하면 이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쳐 뇌의 화학 반응과 호르몬 조절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생활습관이 엉망이 된다면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가 절망에 빠져 주말 내내 TV를 보면서 맥주를 먹거나 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기분 전환을 위해 부부가 손을 잡고 가벼운 산책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음식의 경우 술이나 가공 식품은 최대한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지향 인턴기자 monkey1015@joongang.co.kr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