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소속 김모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유튜브 채널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총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앞서 뉴탐사는 김 부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의혹을 지난 6일 제기했다. 근거는 장씨가 지인 A씨와 2020년 대화한 녹취록이었다.
변씨는 미디어워치에 이러한 뉴탐사 보도를 그대로 싣거나 칼럼에 인용하면서 김 부장검사와 당시 특검 수사를 비난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연락한 적도 없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 어떤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부장검사는 장씨의 녹취록을 제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인 A씨가 어떤 경위로 자료를 제공했는지, 공모 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 추가 고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장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