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하라고 했나=“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이관섭), 원내대표(윤재옥)가 점심 먹는 자리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오해가 있었고 문제는 바로 풀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이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길을 잘 걸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오찬 불발과 관련)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기에 언제든지 만날 것이다. 아마 선거 이후에 본인도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출국금지 처분은 인사검증기관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안이고, (출국금지 사실이) 유출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이 전 장관이)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된 것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정치인이나 장관 중에도 공수처에 고발된 분이 많은데, 그 사건이 전부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져서 소환한다든지 조사가 진행됐다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을 낼 때 재고할 수 있겠지만, 공수처나 검찰·경찰에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공수처가) 출국금지 기간을 두 번 연장하면서도 (이 전 장관을)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도 오랜 기간 수사 업무를 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조국·이준석 회담=“어떤 정치인도 선 긋지 않고 늘 열어두겠다.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갈등을 만들어가면서 진행돼왔다. 서로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정기조 변화=“소통하고 경청하는 정부로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경제 기조는 시장 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겠다.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도록 하겠다.”
▶인적 쇄신 및 개각=“제가 너무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다. 다만 지금은 필요하다. 부처 분위기도 바꾸고 소통과 민생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고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을 찾아서 인사하겠다.”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동맹국이라 해도 다른 나라 대선 결과를 가정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탄탄한 한·미동맹은 변치 않을 거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원만하게 협상이 해결될 거다.”
▶한·일 관계=“한·일관계는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 양국 국민의 입장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 북핵 대응과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에서 양국의 공동 아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