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도 이날 1분기 매출 4303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밖에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매출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1분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여객·화물’ 양 날개가 실적 견인
항공 화물 시장 역시 운임이 정상화된 가운데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항별 항공통계에 따르면 1~3월 항공화물은 110만9710톤(t)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국내 항공화물을 90%가량 처리하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95만6276t으로 집계됐다.
‘고환율·고유가’ 고심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가치가 10원 떨어질 때마다 약 270억원의 외화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항공기 리스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고환율 부담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비도 마찬가지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은 곧 항공사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전체 영업비용은 14조3217억원으로 이 가운데 연료 유류비는 4조8023억원에 달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환율과 유가의 위협 요인이 있지만 노선 다변화와 화물 수요 선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