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우리 당에선 임 교수를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며 "메신저 자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당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비선 논란) 내용 자체가 회의에서 거론된 게 없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지난달 17일부터 접촉해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야기를 서로 전달했다"며 "지난달 19일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삼자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임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함 교수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할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지) 않겠다", "생산적 정치는 이 대표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 메시지를 전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 당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일 당원 게시판엔 윤 대통령을 향해 "탈당하라"는 게시글이 빗발쳤다.
대통령실은 보도를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당일 브리핑을 통해 "물밑 채널이 아니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란 공식 채널로 회담 준비를 해왔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해 회담을 확정 지은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그런 말은 한 적도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