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주년 회견 앞두고 野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중앙일보

입력 2024.05.06 17:37

수정 2024.05.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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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는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정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자 한다면 김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라"고 압박했다.
 
최 대변인은 "취임 100일 회견 이후 21개월 만의 첫 대국민 소통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불통을 다시 확인한다"며 "이번 회견은 지난 2년간 국민들이 쌓아온 물음에 충실하게 답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KBS와의 '약속 대담'에서처럼 '(김 여사가) 박절하지 못해 (명품백을) 받았다'는 식의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답변을 회피하면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의 총선 민의를 온전히 받들 '골든타임'은 이번 회견까지라는 것을 유념하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관련한 여러 의혹, 민생 회복 대책에 대한 입장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 중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서 85%의 발언 분량을 챙겼다"며 "이번엔 언론인들의 질문에 핵심만 간결하게 답변하길 권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열리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언론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고, 국민 여러분께도 그동안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 국민들이 아시고 싶은 부분이나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고 싶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제 제한 없이 가능한 많은 질의응답을 소화할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문의 주제 제한은 없다"며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실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대통령께서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