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는 지난 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원래 오후 7시 시작인데, 아이들 취침 시간을 고려해, 한 시간 앞당겼다. ‘개콘’ 김상미 CP는 “처음 시도하는 전체관람가 방송이라, 여러 부분을 섬세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1000명 방청 모집에 5800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어린이 500명과 보호자 500명이 녹화장을 꽉 채웠다. 어린이들은 ‘개콘’ 제작진이 마련한 인형을 선물 받고 코너별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테마파크 같았다.
전체관람가일 경우 밋밋할 거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어린이들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활용한 코너 ‘챗플릭스’에선 기발하고 재밌는 이른바 ‘짤’(짧은 동영상)이 쏟아졌다. 어린이들의 참여가 가장 뜨거웠던 코너는 ‘소통왕 말자 할매’였다. ‘늦잠 자고 싶어요’ ‘학원 가기 싫어요’ ‘숙제가 어려워요’ 등 쏟아지는 어린이들의 고민에 녹화가 10분 이상 길어졌다. 말자 할매(개그우먼 김영희)에게 상담을 받으려는 어린이가 너무 많아 제작진도 놀랐다고 한다.
김상미 CP는 “전체관람가로 방송을 계속할 순 없겠지만, 이번 어린이날 특집은 저출산 시대에 뜻깊은 특집이란 생각이 든다. 의미 있는 요청이 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