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잠실과 수원, 인천, 대구,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는 순차적으로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먼저 오전 11시 5분 광주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이 순연됐고, 20여분 뒤 잠실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전, 수원 키움 히어로즈-KT 위즈전, 인천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전이 취소됐다. 이어 오전 11시 59분 마지막 남은 대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전도 순연되면서 이날 프로야구는 모두 추후 편성됐다.
아쉬운 하루였다. 인기 측면에서 승승장구를 달리는 KBO리그는 전날 5개 구장에서 10만4949명의 관중을 불러들여 올 시즌 일일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비슷한 숫자의 관중이 예상됐지만, 봄비 변수로 하루 쉬어가게 됐다.
특히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우천취소 경기가 많아 소년·소녀 야구팬들로선 아쉬움이 더욱 컸다. 지난해 5월 5일에도 잠실 LG-두산전, 대전 KT-한화전, 사직 삼성-롯데전, 창원 KIA-NC전이 비로 취소됐고, 돔구장인 고척에서만 SSG-키움전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