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라인업을 꺼낸다. 전날 1군 복귀 후 첫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나성범이 연이어 출전했고, 최형우는 휴식을 취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는 4경기 연속 9번으로 내려갔고,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 톱타자 복귀에 대해 "상대 선발(좌완 산체스)도 고려했고, 찬호 자체가 흥이 많은 친구다. 좋을 때 안 좋을 때 기복이 있지만 나가서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다. 하위 타순에 오래두고 싶진 않았다. 타격 컨디션도 좋아보여서 김선빈과 (테이블세터로)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너무 빨리 당길 생각은 없다. 완벽히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내보낸다. 스윙 타이밍이 조금 늦은 거 같아 보여도 원래 그런 타이밍의 스윙을 한다. 다만 언제 좋아질지는 가늠할 수 없다. 잘 어울려서 하다 보면 금방 몇 경기 안에는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KIA는 실책 5개를 쏟아냈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 어렵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좌익수로 첫 선발출전한 최형우가 무난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어제 발굴한 유일한 수확"이라며 "형우가 수비 나가면서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 성범이와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가려는 희생을 해서 감사하다. 한 마음 한 뜻으로 같이 움직이는 게 먼저"라고 했다.
KIA는 올시즌 실책 1위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반 실책이 많았을 때도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점점 줄어드는 듯 했으나 다시 한꺼번에 수비가 흔들렸다. 이 감독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경기를 한 경기로 끝내려고 한다. 잘 싸운 경기도 1패고, 최악의 경기도 1패다.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다시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한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은 2022년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11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투구하면서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중요한 상황보다는 점수 차가 있을 때 본인의 피칭을 제대로 할 수 있게끔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래간만에 한화 동료들을 만난 김도현은 1루 한화 더그아웃을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