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히로시마 그룹은 생성형 AI를 둘러싼 국제 규범과 국제 정보 유통의 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글로벌 AI 규범을 마련해 관련 정책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히로시마 그룹 창설은 앞서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AI 관련 국제기구 창설에 주력하는 이유는 생성형 AI 관련 정책 주도권을 쥐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한다. 일본은 G7 정상회의와 OECD 각료 이사회 의장국 지위를 활용해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AP통신은 히로시마 그룹엔 47개국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앞서 요미우리는 "G7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물론 한국과 싱가포르 등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정부는 참가국 확대를 위해 각국에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후 남미 최대 국가이자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브라질·파라과이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