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협의 없이 15분 모두발언" 민주 "사실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4.05.01 16:28

수정 2024.05.01 17:18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 때 이 대표가 사전 협의없이 ‘15분 모두발언’을 했다는 대통령실 주장을 부인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가 15분간 모두발언을 한 것은 사전 협의를 깬 것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담 이튿날인 30일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A4용지 절반 크기 10장 분량의 사전 원고를 약 15분간 읽은 것에 대통령실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실무회동 때 모두발언은 간략히 하기로 했는데 약속과 달랐다는 취지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순서로 모두발언을 하고 모두발언은 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으나 발언 시간을 제한한다는 합의는 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영수회담에서 야당 대표의 모두발언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 당일 이 대표은 윤 대통령과 인사말을 주고받은 뒤 기자들이 퇴장하려 하자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읽었다. A4 용지 10장 분량의 원고 내용은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요구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