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8.78, 2군에 간 문동주…"재정비 필요한 시기"

중앙일보

입력 2024.04.30 16:42

수정 2024.04.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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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51) 감독이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화 투수 문동주. 연합뉴스

 
최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문동주는 원래 시즌 도중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열흘 정도 엔트리에서 제외해 쉬게 해줄 계획이었다"며 "최근 경기에서 여러모로 좋지 않아서 다시 정비한 뒤 돌아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로 고전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9실점 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결국 한화는 경기가 없던 지난 29일 문동주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왼손 투수 이충호를 1군에 등록했다. 문동주는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뒤 다음 등판 일정에 맞춰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할 계획이다.  
 
최 감독은 문동주의 올 시즌 부진에 관해 "안타를 많이 맞는 건 아무래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서다. 수치상으로는 같은 구속의 공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RPM(회전수)이 조금 줄었다"며 "공 몇 개가 본인이 생각한 대로 가지 않으면, 그 이후 던지는 공들이 중앙으로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한화 최원호 감독. 뉴스1

 
최 감독은 또 "시즌 전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드는 과정도 다른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었고, 개막일(3월 23일)은 오히려 예년보다 당겨졌다. (시범경기 기간에) '팀 코리아'에 소집돼 빌드업 과정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동주의 다음 등판이 예정됐던 경기는 다음 달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다. 한화는 아직 대체 선발을 확정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퓨처스(2군)에서 선발 요원을 올려서 쓸지, 아니면 불펜 투수를 오프너로 기용해 '불펜 데이'로 한 경기를 치를지 고민하고 있다.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