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스1에 따르면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하 KXF) 주최사 '플레이조커' 측은 "6월에 서울에서 행사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며 "민간 시설을 대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섭외된 배우들보다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주최사는 원래 행사 개최가 예정됐던 날짜 하루 전인 18일에 행사 취소를 발표하면서도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던 바 있다.
한 네티즌이 주최사 공식 인스타그램의 취소 입장 발표 영상에 댓글로 "연기도 아닌 그냥 취소인가요?"라고 묻자 주최사가 직접 "연기입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던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공 공간에서 개최하는 것만 아니라면 성인 페스티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자 재추진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9일 오후 10시경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서울시 성인 페스티벌 논란!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종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공공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앞서 KXF는 오는 20~21일 수원시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수원시의 반대로 주최 측은 서울시 잠원한공공원 내 선상 주점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서울시가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강남구 신사동 주점으로 또다시 옮겨졌다. 이후엔 AV 배우 소속사 측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끝내 취소됐었다.
오세훈 "민간 공간에서 뭘 하든 관여 안 해"
오 시장은 서울시의 KXF 개최 반대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성용 성인 공연도 취소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실제 이날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남성을 성 상품화한 공연도 금지하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시가 남녀 차별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성인 전용 공연(반대)과 관련해서 서울시가 남녀 차별을 한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서울시의 입장은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 열린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남성이 보는 공연, 여성이 보는 공연, 그래서 허용을 한다 만다, 이런 차원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여성들이 주로 본다는 그 공연의 경우 완전히 민간 공간에서 열리는 이벤트"라며 "서울시는 민간 공간, 사적인 공간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선 관여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