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보수단체 대표 고발 이후 최 목사를 수사 중이던 경찰은 최근 그를 스토킹 혐의로 입건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거절하는데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만나자고 연락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티타임을 기대하고 있다", "간단한 특강이 가능하겠느냐", "추석 인사 드리러 가고 싶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여사가 답변을 할 때도 있고 답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 목사를 만났을 때 "아니,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앞서 지난 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은 KBS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만날 마음이 없었지만 거듭되는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경찰은 최 목사의 이런 지속적인 만남 요청을 반복적인 스토킹을 한 것으로 보고 그를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방 건네는 영상을 유튜브에 방송한 것도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인 것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두 사람이 만나는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대표와 기자도 스토킹 범죄 공범으로 입건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며 최 목사가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다만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가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껴야 인정되기 때문에 피해자 조사를 해야 한다. 경찰은 피해자인 김 여사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