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선물한 '대전 명물'…성심당, 파리바게트·뚜레쥬르 제쳤다

중앙일보

입력 2024.04.18 16:32

수정 2024.04.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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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시작 전 LA 더그아웃을 방문한 한화 류현진과 만나 선물받은 성심당 빵 튀김소보로를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을 제치고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 주식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817억원) 대비 52.1% 증가한 것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 넘은 건 성심당이 최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54억원에서 지난해 315억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선 수치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해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으로, 성심당은 오직 대전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 현재 성심당은 은행동 본점,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4곳에서 운영된다.


성심당의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 권혁재 기자

 
성심당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튀김소보로는 1개에 1700원, 판타롱부추빵은 2000원에 판매된다. 
 
특히 케이크 '딸기시루'는 빵보다 딸기가 더 많이 들어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케이크 안에 딸기가 잔뜩 들어있어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해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이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성심당 주변에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대전 한화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튀김소보로를 맛본 후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