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인당 25만원 지원금 제안…이게 왜 포퓰리즘인가"

중앙일보

입력 2024.04.17 11:40

수정 2024.04.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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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선거 때 약속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해 민생회복긴급조치를 제안한다”며 “이런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4ㆍ10 총선 당시 국민 1인당 25만원(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에 말로만 민생, 민생, 민생, 세 번 외친다”며 “중동 갈등으로 3고(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현상이 다시 심화하는데 정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생 회복 지원금 13조원, 소상공인 대출 이자 부담 완화에 약 1조원이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또 “저금리 대환 대출 2배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4000억원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며 “소상공인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데 약 3000억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 다수에게 필요한 정책을 하는 것을 누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한다”며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추어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결과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어제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또 가슴이 확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며 “어떤 분하고 통화하며 의견을 물었는데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하게 하고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 맞는 것 같다”며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