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은 전 세계에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시장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몇몇 아시아 정부들은 직접 투자 또는 공적 연금을 통해 대규모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상장 기업의 배당금 증가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아시아 정부들의 밸류업 노력은 기업의 배당 정책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채 비율이 낮으며 성장을 위한 추가 자본 투자 없이 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금 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아지면 주가 변동성은 줄어들게 된다.
아시아 밸류업 정책의 대표적 수혜주는 세 그룹으로 구성됐다. 첫째, 국영기업이다. 국영기업은 배당금 지급 비율을 높이면 해당 국가의 현금 흐름에 대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줄어들게 된다. 둘째, ‘구경제’ 기업들이다. 이들은 복잡한 지분 구조 탓에 ‘지주사 할인’ 리스크가 적용되고 있다. 셋째, 부채 구조가 최적화되지 않은 저성장 기업이다. 이 세 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저성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감소했으며, 결과적으로 저평가됐다. 아시아에서 밸류업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이 세 그룹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발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딥 비하니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