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뒤흔든 건 두 가지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미국이 금리를 안 내리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 격화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입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늘었습니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웃돕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자리와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상당히 탄탄하다는 뜻입니다. 이러다 보니 미국이 올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은 지난해엔 여섯 번에서 올 초 세 번, 최근엔 한 번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UBS는 오히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대응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에너지값이 출렁이고 불확실성은 증폭됩니다. 그러니 달러 같은 안전 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