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곳 중 16곳(42.1%)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고 민주당은 21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이겼다. 총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101석)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것도 박빙 지역에서 여당 후보들이 비교적 선전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범야권이 200석을 뚫지 못한 것은 5%포인트 미만 격전지 승부에서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지역 접전지도 9곳이었는데, 국민의힘 3곳, 민주당 5곳, 개혁신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김은혜(분당을), 송석준(이천), 김용태(포천-가평) 당선인이 접전 끝에 이겼다. 화성을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42.4%) 당선인이 공영운(39.7%) 민주당 후보를 2.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경기의 상위 3개 박빙 지역구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용인병 부승찬(50.3%) 당선인이 고석(49.7%) 국민의힘 후보를 0.5%포인트 차이로, 하남갑 추미애(50.6%) 당선인이 이용(49.4%) 국민의힘 후보를 1.2%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수원정 김준혁(50.9%) 당선인이 이수정(49.1%) 국민의힘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꺾었다.
11개 지역구 중 6곳이 5% 미만 격전지일 정도로 치열했던 충남에서는 국민의힘이 2곳, 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했다. 충북(2곳)·인천(2곳) 접전지에서는 국민의힘·민주당 후보가 각각 한명씩 의석을 나눠 가졌다. 울산 동구(김태선)와 대전 중구(박용갑)는 민주당, 강원 원주갑(박정하)은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야권 관계자는 “총선 전반에서 부진했던 여당이 외려 5%포인트 미만 박빙 승부처에서는 선전했다”며 “PK(부산·경남) 등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좀 더 선전했다면 범야권이 200석을 넘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