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대로 14일 방영된 해당 특집에선 숫자 '9'로 도배된 장면들이 연출됐다. 먼저 '가왕'에 도전장을 낸 참가자 8명 모두 '9'와 연관된 복면을 착용했다. 1라운드 첫 주자(1조)에는 '승승장구'와 '9회말 2아웃', 2조에는 살랑살랑 구피와 히죽히죽 백구, 3조에는 쩐없는 구준표와 진실된 구라가, 마지막 4조에는 사랑은 99.9와 은하철도 999가 듀엣곡으로 2라운드 진출을 두고 겨뤘다.
특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국내 락 밴드 대표주자인 YB의 윤도현이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는 '음악 하는 이구아나' 복면을 착용하고 노래를 불렀다.
방영 직후 네티즌들은 '연기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엑스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연기하길 잘 한 듯", "9가 진짜 많긴 하구나"는 후기가 올라왔다. 수입 영상콘텐트 제작 및 기획 관리 업무 등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번역 작가로 근무한 양윤석씨도 페이스북에 "방송 연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사랑도 99.9, 은하철도 999, 99절절, 누9?, 승승장9, 9회말투아웃, 9피, 백9, 9준엽, 9라..."는 후기를 남겼다.
앞서 MBC는 9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숫자 '9'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기호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에 급히 해당 편을 연기한 바 있다. MBC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7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며 "14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MBC는 지난 7일 오후 6시에 예능 '나 혼자 산다' 스페셜 방송을 대체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