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차기 당대표?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2024.04.12 09:09

수정 2024.04.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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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12일 차기 당대표 경선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당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로 빈자리가 된 대표 자리에 수도권 중진이 먼저 새 당권 주자로 거론되자 선을 그은 것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원조 친노' 이광재 전 의원을 꺾어 4선에 달성한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차기 당대표 경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첫 번째가 의정 갈등 해결"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비상대책위원회가 몇 번째냐. 이제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전에 여기저기서 자기 의견을 밝히는 모습은 대오도 흐트러지고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헌ㆍ당규상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가 차기 지도부 구성과 운영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당내에선 새 당권 주자로 안 의원과 서울 동작을에서 생환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조직적 반대로 '비윤계'로 불렸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1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데 대해선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안 의원은 '총리뿐만 아니라 내각도 사의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한,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