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에서 쓰러진 남성…현장 공무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중앙일보

입력 2024.04.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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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청 백양홀에 마련된 부암제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선거일에 투표하던 중 쓰러진 시민을 현장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11일 부산 부산진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부산진구의 한 투표소에서 기표하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입에 거품을 무는 등의 증세를 보이던 이 남성은 이내 의식을 잃었다.
 
현장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던 윤종모(36) 주무관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이 남성의 기도를 확보한 후 심폐소생술을 했다.


윤 주무관이 2~3분쯤 가슴을 압박하자 다행히 남성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이내 도착한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져 건강을 찾았다.  
 
기표대 안에 있던 남성의 투표용지는 선거 사무원들이 참관인의 참관 아래 투표함에 넣었다.
 
윤 주무관은 “직장 교육으로 매년 주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난생처음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인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