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선거 결과 대통령실 때문이라 여길 것"

중앙일보

입력 2024.04.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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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시을에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이 11일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SBS 캡처

 
네 번의 시도 끝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참패를 윤석열 대통령 때문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 위원장, 패배 용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

 
이 당선인은 1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의 이번 선거 결과는 황교안 대표랑 똑같다”면서 “그런데 (한 위원장) 본인이 못 받아들일 거다. 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용산 대통령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당선인은 “그렇다. 그것 때문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개혁신당을 ‘범야권’으로 규정하며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들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장 이번에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에 관한 건도 당장 총선 이후에 윤 대통령이 풀어내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여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가지고 거대 의석을 이뤘지만 조국 전 장관의 시간표와 이재명 대표의 시간표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이미 대법원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서서히 조여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그 속도 차이가 역설적으로 두 세력의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실 민주당이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 때 오히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먹잇감이 됐던 사례가 있다”며 “솔직히 한 장관을 누가 키워줬나. (민주당) 처럼회가 키워준 것 아닌가. 이모니 뭐니 한 해프닝 다 기억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정부질문 허접하게 해서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정치적 인물로 키워낸 게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 얼마나 나은 대 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3년 뒤 대선? 확실합니까?…尹, 특검안 거부권 쓸 수 있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이 당선인은 “다음 대선 나가는가. 너무 빠른 얘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진행자가 “3년”이라고 답하자 “확실합니까?”라고 받았다.  
 
진행자가 “이거 뭐냐. 굉장히 도발적인 이야기”라며 웃자 이 당선인은 “이번에 야권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으로 특검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되는 것”이라며 “특검안들이 막 발의될 텐데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 쓰실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