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도 민주·연합의 의석을 184∼197석으로 예측했다. 조국혁신당(12~14석)까지 합하면 196~211석이다. 국민의힘·미래는 85∼99석에 그쳤다. SBS도 마찬가지로 민주·연합을 183∼197석을 예측했고 조국혁신당(12~14석)을 더하면 195~211석이었다. 국민의힘·미래는 85∼110석이었다.
지상파 3사와 별도로 자체 출구 조사를 진행한 JTBC도 비슷하게 예측했다. 민주·연합은 168~193석, 조국혁신당은 11~15석으로 야권이 179~208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미래는 87~111석으로 예측됐다.
각 방송사의 출구 조사 발표 직후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였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 모인 민주ㆍ연합 관계자들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박수쳤다. 이재명 대표는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높은 사전투표율 변수?…21대 때도 적중
다만 이날 발표된 결과가 이미 각 방송사에서 보정을 거친 숫자이기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합동 출구 조사를 진행한 지상파 3사가 미세하게 다른 예측치를 낸 건 각 사별로 자체적인 보정 작업을 거쳤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예측한 건, 어느 정도 ‘경향’이 있다는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
21대 총선 때도 사전 투표율(26.69%)이 높았는데, 각 방송사의 출구 조사 예측률은 실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여론조사업계 관계자는 “20대 총선 때까지만 해도 조사 예측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여론조사 시스템이 선진화하면서 정확도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