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따스한 봄이 되었기에 추운 겨울 동안 제대로 못 했던 산책을 자주 해줘야 한다. 반려견의 육체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산책을 두려워하는 개가 있다면 이는 사회화의 중요한 부분인 ‘낯선 곳에 익숙해지기’가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집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멀리 가는 것에 익숙해지게 도와주면 된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다. 이 황사에는 흙먼지뿐만 아니라 온갖 중금속이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다. 황사에 노출되는 경우, 반려견도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 황사가 많은 날은 산책을 피하되, 부득이하게 외출한 경우에는 꼼꼼히 목욕을 시켜 반려견의 털에 묻은 황사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 중에는 꽃가루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공기청정기를 이용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것이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