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장(浙江)성에서 벽돌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시범 프로젝트가 72시간 가동 테스트를 통과했다. CCUS 기술을 이용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하는 선도적 프로젝트 중 하나다.
프로젝트는 저장성에너지그룹회사 산하의 란시(蘭溪)발전회사에 의해 시작됐다. 회사의 기술팀은 저장대학, 바이마후(白馬湖)연구소와 같은 기관의 연구원들로 구성됐다.
저장성에너지그룹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연간 1만5000t(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도록 설계됐다. 10㎢의 숲이 한 해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가동 테스트 기간 평균 탄소 포집률은 90%, 포집 순도는 99%에 달했다.
프로젝트는 에너지 소비가 적은 2상 흡수제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흡수제의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톤당 2.4기가줄(GJ) 이하로 세계 선진 수준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다양한 산업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3분의 2가량은 가볍고 단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기포 벽돌을 생산하는 데 이용되며 나머지 3분의 1은 식품·의약품의 콜드체인 운송에 사용되는 식품용 드라이아이스를 만든다.
프로젝트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특정 조건에서 벽돌 재료와 반응해 안정적인 고체 화합물을 형성한다. 건축 자재에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야오지(陳瑤姬) 저장성에너지그룹 커환(科環)연구원 원장은 "수증기로 만터우(饅頭∙찐빵)를 찌는 것처럼 수증기 대신 이산화탄소로 일련의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산화탄소를 벽돌에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처리·저장 기술은 생산 공정에서 생석회와 시멘트의 비율을 줄여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생산비용이 일반 기포 벽돌에 비해 1㎥당 2~5위안(약 372~930원)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